클레버 멘도사 필루의 렌즈는 덧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풍경한 모습으로 변해버린 고향 헤시피를 비춘다. “그래도 좋아하는 것은 좋아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부언하며, 이제는 어둠 속 먼지에 뒤덮인 추억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낸다. 감독은 과거를 기록한 영상을 통해 어린 시절 매혹과 마법으로 다가왔던 공간이 지금은 쓸쓸한 정취를 풍기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야기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회를 조곤조곤 풀어나가며 아파트에서, 동네로, 시내 극장으로 카메라의 시선을 확장시켜 영화에 대한 러브레터를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