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아이들에게〉는 세계 도처에서 시민들의 시위가 고조되는 이때 거대한 정치적 움직임의 한복판에 서 있는 새로운 세대를 이야기한다. 영화는 칠레의 사회 정의를 촉구하는 레이엔, 홍콩의 민주화를 부르짖는 페퍼, 그리고 기후 변화가 우간다에 초래하는 끔찍한 대가에 저항하는 힐다의 모습을 담는다. 개인의 삶에 마저 상흔을 남기는 도무지 승산 없는 이 투쟁을 지켜보며, 영화는 세 여성들에게 저항의 의의를 묻는다. 〈미래의 아이들에게〉는 흔히 ‘다음 세대’라 불려온 이들에 의한, 이들에 대한 영화이다. (2021년 제18회 EBS 국제다큐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