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이 시킨 일에도 치이고, 자신의 처지도 부끄러운 영규는 동창회 참석을 포기한다. 그런 영규를 옆에서 지켜보던 민정과 형욱은 영규에게 주현의 옷가지와 차키 등을 내어 주며 동창회에 다녀오라고 한다. 대신 12시전까지는 반드시 돌아오라고 당부하는데...매년 크리스마스이브 날,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 함께 참석했던 동욱과 정윤. 정윤이 이번 크리스마스는 재환과 맞이하겠다며 동욱에게 미안하단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웃고 떠드는 친구들 틈에서 풀죽어 있던 동욱은 자리를 피해 홀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옛 추억에 잠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