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분 1999-07-09 금 소영(김희정)은 남해의 한 작은 분교 1학년에 다니는 여자아이다. 그녀에게는 영숙(서유정)이라는 26세의 젊은 엄마가 있다. 영숙은 열여덟에 자신이 사랑하던 한 남자에게서 소영을 얻었지만, 소영을 낳기 전에 버림을 받았다. 영숙은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지만, 초등학교 2학년 지능밖에 가지지 못한 좀 모자란 여자다. 그런 엄마 탓에 소영은 일찌감치 세상에 대해 불신과 상처를 가졌고, 또래 아이들과 다른 영악한 아이가 되었다. 엄마 영숙이 파출소에 도둑 누명을 쓰고 잡혀와있다는 얘기를 듣고, 소영은 친구 명구(김영준)와 함께 파출소로 달려간다. 그동안 엄마 영숙을 만만히 보고 음흉한 속셈으로 치근덕거려온 옷집 아저씨가 엄마 영숙을 겁탈하려다 콧등만 물리고, 홧김에 자기 옷집 옷을 훔쳤다며 절도와 폭행죄로 고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