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방송부 멤버들은 슈라의 공연을 보러 갔다. 막이 열리고 잠깐 정적이 있은 후, 슈라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슈라는 단 한마디로 객석의 공간을 지배했고, 그 입이 자아내는 말은 관객들의 사고를 장악했다. 슈라는 너무나도 압도적이었다. 하나는 슈라와의 실력 차이에 의욕이 꺾이는 것만 같았고, 슈라의 등은 한없이 멀구나 하고 분한 감정을 느꼈다. 그렇게 하나는 좀 더, 좀 더 연습해 잘하게 되고 싶다고 새롭게 결의를 다졌다. 그 무렵, 토가는 드라마 부문에 제출할 작품의 음악 작업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