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중 회장의 회사에서 일을 시작한 선우(김현주)는 첫날 청소부 차림으로 재혁(한재석)과 인사를 한다. 선우에게 출근기념 화분을 전달하기 위하여 회사를 찾은 철웅(소지섭)은 선우의 모습에 화분을 내팽개치고, 같은 날 태희(김지호) 역시 할아버지인 김필중의 회사에 수석으로 입사하여 첫 근무를 시작한다. 김필중 회장은 태희를 불러 본인의 건강을 염려하며 빠른 기간 내에 경영수업을 마치고 회사의 후계를 맡으라고 한다. 할아버지의 건강을 염려한 태희는 재혁의 자신있는 모습에 의지하고자 장난처럼 재혁에게 청혼을 하지만, 재혁은 즉시 대답을 하지 않고 지나친다. 퇴근 무렵 청소시간에 다시 선우와 마주친 재혁은 할아버지간의 사업에 얽힌 비화를 암시한다. 한편 승희(김민선)는 태희의 방에서 목걸이를 슬쩍 하지만 예산댁이 눈치를 챈다. 이 일로 인해 도둑으로 몰린 승희는 집을 박차고 나와 국밥집으로 향하지만, ‘임시휴업중’이라는 안내문만 보게 된다. 갈 곳 없어진 승희는 우연히 선우를 만나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자 다시 선우에게 쌀쌀맞게 대하고는, 자기를 찾아 나선 태희를 보자 와락 끌어안겨 위로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