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숙제, 관찰 일기. 말라 죽어 버린 방울토마토와 잘됐다고 말하는 아버지. 지금 느낀 걸 소리로 만들어 봐라. 아오노는 새벽에 눈을 떴다. 아버지에 대한 꿈을 꿨지만 이상하게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아버지 류지. 칭찬받기 위해 계속 바이올린을 켰던 어린 시절. 추억에 이끌리듯이 펼쳐진 악보에서 발견한 필기는 아버지가 쓴 것이었다. 넌 어떻게 켤 테냐? 아오노는 혼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