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가) 어렸을 적에 명종 공헌 대왕이 두 형과 함께 불러 어관을 벗어주며 차례로 써보라고 하였는데, 대왕에게 이르자 꿇어앉아 사양하기를 ‘임금께서 쓰시는 것을 신하가 어찌 쓰겠습니까.' 하였다. 인하여 묻기를 '임금과 아버지는 누가 중한가?'하니, '임금과 어버이는 비록 같지 않으나 충효는 다를 것이 없습니다.'고 답하니, 공헌왕이 매우 기특하게 여겼다." 선조 대왕 묘지문 다른 형제들에 비해 영특했던 명종의 아들 하성군. 그가 바로 훗날 조선 제 14대왕 선조이다. 하지만 그는 임진왜란 초기 백성을 버리고 도망간 군주였는데. 백성의 아버지인 국왕이 백성을 버렸기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었던 선조.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그는 무능력한 왕으로 묘사되는데. 우리는 이런 선조의 평가를 모두 믿어도 되는 것일까?